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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아시안허브-에코인형만들기(눈사람인형1개, 곰인형2개)

 봉사활동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1365 사이트를 살펴보다가 에코인형만들기 봉사활동이 있어 신청하게 되었다. 사실 신청한 동기는 꽤 간단했다. 어렸을 때 공방에서 바느질로 인형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재미도 있었고 바느질 실력도 꽤 좋아졌기에 에코인형만들기 봉사활동에 있어서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눈사람 인형 1개와 곰인형 2개를 신청했다.

 눈사람 인형은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다만, 모자를 씌울 때 바느질을 하는데, 바느질한 실이 그대로 보이게 되어서 아쉬웠다. 맨 처음 눈사람의 눈을 달 때는 눈만 달랑거려서 꽤 애를 먹었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눈을 인형 본체에 딱 붙인 것처럼 바느질할 수 있게 되었다. 눈사람 인형을 완성하고 나니 예쁘게 완성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곰인형은 눈사람 인형에 비해 꽤 어려웠다. 재료로 주어진 양말이 수면양말인 것 같았는데, 웬만한 볼펜으로는 도안을 그려넣을 수 없어서 생각해낸 것이 컴퓨터용 사인펜이었다. 곰인형을 처음으로 만들 때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도안을 그렸는데 검은 잉크가 손에 묻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도안대로 바느질한 후에 뒤집으니 까만색이 군데군데 보여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두번째 곰인형을 만들 때는 컴퓨터용 사인펜의 반대편에 달려 있는 플러스펜을 이용했다. 여전히 손에 잉크가 묻기는 했지만, 빨간색이라 그런지 컴퓨터용 사인펜보다는 눈에 덜 띄었다. 전반적으로 두번째로 만든 곰인형이 첫번째로 만든 곰인형보다 예쁘게 완성된 것 같다. 머리통도 더 동그랗고, 팔도 더 튼튼해 보였다.

 인형을 만들면서 "언젠가 저 인형도 버려질 텐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을 듣고 조금 슬프기는 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인형을 장난감으로서 잘 갖고 논다면 그것만으로도 인형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대면 봉사활동을 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에코인형만들기를 통해 오랜만에 마음까지도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고 싶은 봉사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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